포항 수험생, 他지역 이동없이 포항에서 수능 응시

입력 2017-11-20 10:32   수정 2017-11-20 13:28

진원지 가깝고 피해 큰 포항 북부 시험장 4곳은 옮긴다
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대통령 재가 즉시 선포




포항 지역 수험생들이 오는 23일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단 진원지에서 가깝고 피해가 큰 포항 북쪽 4개 학교에 설치될 예정이던 시험장은 포항 남쪽 4개교로 옮겨 설치하기로 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운영방안 및 안정적 수능 시험 시행을 위한 범부처 지원대책’ 등을 발표했다.

포항 지역 고교 3학년 수험생들에게 시험장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건물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면 컨디션 조절, 이동 편의 등을 이유로 포항에서 수능에 응시하기를 희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9일 김 부총리가 주재한 포항 현장 간담회에서도 지역 학부모들은 “타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상당한 애로가 있다”고 호소하며 포항 지역에서 시험을 치르기를 희망했다. 단 피해가 심했던 학교에서 시험을 보면 지진을 경험한 학생들이 심리적 불안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시설 안전진단 결과 △학생들의 심리 상태 △이동·숙박 등 제반 응시여건 △학생·학부모 희망 △관계기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항에서 수능을 시행하되, 진원지에 가깝고 피해가 큰 북측 4개교 대신 남측에 대체시험장 4개교를 설치키로 결정했다.

또한 추가 여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경북 영천·경산 등 포항 인근 지역에 예비시험장 12개교를 병행 준비할 계획이다. 23일 수능 입실 완료시각인 오전 8시10분 이전에 큰 지진이 발생할 경우 포항 지역 수험생들은 영천과 경산의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해 수능을 치르게 된다.

김 부총리는 “시험장 입실 시각인 23일 오전 8시10분 이전에 강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포항 관외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해 수능을 치르게 할 계획”이라며 “시험장 입실 후 지진이 발생하면 수능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하되 학생 안전을 중심으로 현장 판단을 최우선시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64.5%가 국고로 추가 지급되며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전기요금 감면, 병역의무 이행기일 연기, 동원훈련 면제 등의 간접 지원도 받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포항 지역 피해의 심각성과 복구의 시급성을 감안해 그 어느 때보다도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다. 대통령 재가가 이뤄지는 대로 오늘이나 내일 특별재난지역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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